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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l 새소식

로얄더취 쉘 CEO 피터 보셔 인터뷰

서울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 …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느는 것은 경기회복 신호탄”
Peter Voser, CEO
Peter Voser, CEO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에 약 2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주요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와 바이오 연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셸(Royal Dutch Shell)의 피터 보서(52•사진) 회장은 미래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10~11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하는 보서 회장이 7일 본지와 e-메일 특별 인터뷰에서다. 보서 회장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세계 경제의 더블딥(회복 후 다시 침체) 가능성에 대해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경기 회복을 알리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 “셸은 통상 유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다만 셸이 프로젝트를 계획할 때는 배럴당 50달러에서 90달러 사이를 가정해 수익률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보서 회장은 “서울 비즈니스 서밋에서 전 세계 주요 고객사•파트너와 에너지를 비롯해 여러 의제를 논의할 수 있게 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G20 회의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에너지 효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석유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석유를 대체할까.

“현재 지구상에는 10억 대가량의 자동차가 있고 2050년께 20억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5억 명인 인구는 2050년 약 90억 명에 이를 것이다. 이는 에너지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풍력이나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화석연료, 그리고 원자력까지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원을 개발해야 한다. 새 에너지원이 전체 에너지원 중 약 1%의 비중을 차지하기까지 약 30년의 시간이 걸린다. 바이오연료가 이제 막 1%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풍력의 경우 이보다 좀 늦어 2020년께 1%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 에너지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의 약 30%까지 차지할 것이다. 나머지는 기존의 화석연료와 수력•원자력이 담당할 것이다.”

-어떤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나.

“청정 연료인 천연가스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판단해 생산을 늘리고 있다. 천연가스는 매장량이 풍부하고, 경제적이며 매우 청정한 연료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는 석탄 발전소에 비해 약 50~70%가량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바이오연료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최근 브라질 코산(Cosan)사와 함께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추출하고 이를 셸 주유소를 통해 판매하는 사업을 위해 약 1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셸의 장기 전략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선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술 개발과 혁신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공급하는 것이 과제다. 최근 신사업과 기술부문 조직을 개편했다. 원유생산, 가스, 판매수송 등 따로 진행하던 연구개발을 통합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 다음 세대 성장동력이 될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셸은 연간 약 30억 달러 규모를 오일가스 탐사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어떤 시장인가.

“셸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에너지 사업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설비와 기술 서비스를 공급받고 있다. 한국 역시 셸의 제품과 기술을 받는다. 한국가스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자로서 셸의 중요한 고객이다. 삼성중공업은 북서호주 해상에 설치될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 설비(FLNG)’ 파트너다. 천연가스 사업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고, 앞으로 보다 많은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셸에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한국 기업을 어떻게 생각하나.

“삼성이나 현대자동차•한국전력•SK 등의 위상과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은 놀라운 속도로 경제위기를 벗어났다. 한국 기업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세계 시장으로 적극 진출한 것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시장에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불확실성과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아시아 시장도 평가해 달라.

“중국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거의 10%에 달하고, 인도 역시 8% 이상이다. 아시아 국가들을 평균 7%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높은 성장률로 볼 때, 향후 셸 사업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서 이뤄질 것이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심해유전 사고가 석유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심해유전 사고는 참으로 슬픈 일이다.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한 검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셸은 멕시코만 심해유전 유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정부•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 비즈니스 서밋이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원 개발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석유나 천연가스•석탄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나 금속류, 희토류 개발이 과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각국의 정부•산업•소비자 등이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보다 명확한 규범 확립이 필요하다. 또 탄소포집저장기술(CCS)과 같은 핵심적인 기술이 가까운 시일 내에 대규모로 도입•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염태정 기자 (중앙일보)
 
◆로열 더치 셸=원유 탐사•개발과 석유제품 생산 등 에너지 산업 분야의 세계 선두 기업이다. 로열 더치 셸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2009년 선정한 매출액 기준 세계1위(4580억 달러)였다. 영국의 셸과 네덜란드의 로열더치가 합병해 탄생했다.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세계 각국에 4만4000개의 주유소가 있다. 직원수는 10만1000여 명. 보서 회장은 1982년 셸에 입사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지난해 7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