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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뉴스 보도

삼성重 기술로 쉘 역사 다시 쓴다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쉘은 호주에서 200km 떨어진 해상 가스전(田)에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향후 5년간 300억 달러(약 32조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를 만든다.
Dr. Matthias Bichsel

로열더치쉘의 마티아스 비셀 프로젝트 및 기술총괄사장이 3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로열더치쉘과 삼성중공업, 상세 설계를 맡은 프랑스 테크니프 등 3사가 작업 착수 지시서에 서명하고 설비 건설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로열더치쉘의 마티아스 비셀 프로젝트 및 기술총괄사장(57)을 27일 e메일로 먼저 만났다. 그는 로열더치쉘의 최고 경영위원회 이사 8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호주 해상 가스전 투자는 로열더치쉘의 대표적인 장기 수익성장 모델로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로열더치쉘이 쓰는 새 역사에 한국 기업의 기술이 뒷받침이 됐다.

비셀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의 FLNG 건설 및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로열더치쉘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에서 설비를 건조하기로 한 이유는 지금까지 보여준 뛰어난 기술역량 때문”이라고 말했다.

FLNG는 생산비용이 너무 높아 경제성이 없던 해상 가스전의 개발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육지와 이어진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가스처리시설로 옮긴 뒤 액화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비셀 사장은 FLNG가 에너지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게임 체인저’라고 생각한다. 그는 “육지에서만 적용돼온 LNG 기술을 해상설비에 적용하는 작업이 어려웠지만 세계적으로 600명 이상이 160만 시간 넘게 디자인에 매달렸고 그 결과 현재 육지에서 사용하는 설비보다 4분의 1 정도 축소된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해냈다”고 말했다.

이 설비는 선수(船首)부터 선미(船尾)까지 길이 488m, 높이 74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해상 구조물로 축구장 4개를 이은 것보다 더 길다. 삼성중공업이 만드는 FLNG가 완공되면 이 바다 위에 있는 설비에서 가스를 액화한 뒤 LNG 선박에 바로 선적해 세계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비셀 사장은 “한국 기업들은 고품질 정유제품, 하이테크 LNG 수송선 및 설비•건설 기술을 공급해 로열더치쉘이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로열더치쉘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훌륭한 설비와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로열더치쉘의 고객 중 한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 원유 수입국이자 두 번째로 큰 LNG 수입국이다.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중국, 인도 등에서의 빠른 경제개발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 경제개발국의 인구 증가 때문에 21세기 전반에만 세계 1차 에너지 수요는 배로 증가할 것입니다. 빠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관련 기사 링크 : http://news.donga.com/3/all/20110530/37656938/1